
❄️ 소백산 비로봉 눈꽃 능선 — 초·중급자를 위한 겨울 눈꽃 산행 2편
소백산은 겨울이 가장 아름다운 산입니다. 능선 전체가 눈으로 뒤덮이며 ‘백색의 언덕’이 끝없이 이어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상고대가 어우러져 한국에서 가장 광활한 눈꽃 능선 풍경을 선물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죽령에서 출발해 비로봉까지 오르는 대표적인 겨울 코스를 눈꽃 장면 중심으로 깊이 있게 안내합니다. 마치 함께 걸으며 바람과 눈의 질감까지 느끼는 듯한 구성으로 제작했습니다.

📍 코스 안내 (초·중급자 추천)

<죽령 휴게소 → 제2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반야봉 갈림길 → 죽령>
- 총 거리: 약 8.5km
- 소요 시간: 4.5~6시간
- 난이도: 초·중급
- 특징: 넓은 능선 + 거대한 눈꽃 지대 + 바람 많은 고지대
❄️ 산행 시작 — “고요한 설국으로 들어가는 입구”
죽령 휴게소에서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숲이 열리며 초반 능선으로 연결되는 부드러운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겨울의 초입은 바람이 적어 평온한 설국 입문 같은 분위기입니다.
- 나무들 사이사이로 가늘게 얼어붙은 얼음 결정들이 반짝임
- 발밑의 눈이 아직 잘 밟히지 않아 포슬포슬한 질감이 살아 있음
- 첫 구간부터 숲이 맑고 조용해 바람 소리보다 눈 밟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림
10분 정도 지나면 눈의 양이 꽤 늘어나는데, 가지 끝마다 달린 눈송이가 동그랗게 굳어 있어 “아, 오늘 제대로 된 눈꽃 산행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제2연화봉 오르막 — 상고대 숲의 터널
제2연화봉 가는 길은 소백산 겨울의 상징구간입니다. 나무들이 바람 방향으로만 얼어붙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고대가 줄지어 서 있고, 이 상고대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하얀 얼음이 굳어 만든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특히 아름다운 장면들:
- 햇빛에 반사되는 상고대가 유리 조각처럼 반짝임
- 바람이 살짝 불면 실눈처럼 가벼운 파편들이 공중에 뜸
- 옆 능선까지 전부 하얗게 뒤덮여 있어 “끝없는 흰 능선”이 펼쳐짐
오르막이 다소 길지만, 올라갈수록 설경의 규모가 커져 피로감이 오히려 설렘으로 바뀌는 구간입니다.

🏔️ 제1연화봉 → 비로봉 — 한국 최고 수준의 설경 능선
제1연화봉을 지나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겨울 소백산의 가장 압도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능선이 넓고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발걸음은 편안하지만 풍경은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 비현실적으로 펼쳐집니다.
특히 이 구간에서는 **바람과 눈이 만드는 장면 변화**가 극적입니다:
- 능선 양쪽이 완전히 하얀 억새 지대로 변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은물결이 흐름
- 상고대가 바람을 맞고 흔들리며 흰 파도처럼 출렁이는 장면
- 구름이 낮게 깔린 날에는 능선 끝이 하늘과 맞닿는 듯한 몽환적 풍경
- 햇빛이 강한 날에는 눈이 반사되어 은빛의 끝없는 광야로 보임
특히 해가 비스듬히 들어오는 오전·오후 시간대에는 능선 전체가 하얀 연기처럼 흐르는 눈빛으로 번져 사진으로도 담기지 않는 깊은 겨울의 표정을 보여줍니다.
📌 비로봉 정상 — “바람의 산, 눈꽃의 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강해지고, 그만큼 상고대는 더욱 기이하고 화려하게 자라 있습니다.
- 표지석 주변 소나무들이 한쪽 방향으로 길게 얼어붙은 장면
- 바람이 불 때마다 상고대 조각이 공중에서 흩날리며 은빛 스파클처럼 반짝임
- 정상부 능선 전체가 바람에 따라 흰 구름처럼 흔들리는 설화를 연출
비로봉 정상에 서면 시야는 360도로 열리고 동쪽 사면의 설산 능선들이 파도처럼 굽이치며 이어지는 모습이 압권입니다.


⛰️ 하산길 — 부드럽게 이어지는 흰 언덕길
반야봉 갈림길을 지나 죽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해 눈길에서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능선 아래로 내려오면 바람이 잦아들고, 눈꽃 대신 눈 쌓인 고요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특히 겨울 하산길의 매력은:
- 하얀 숲 사이로 부드러운 눈길이 이어지는 치유의 길
- 계곡 부근에서는 얼음 아래 물 흐르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림
- 늦은 오후 햇빛이 눈 위에서 금빛 반사를 만들어 냄
⚠ 소백산 겨울 안전 팁
- 능선부는 강풍이 잦음 → 방풍재킷 필수
- 아이젠·스패츠 필수, 스틱 권장
- 능선이 매우 넓어 길을 놓칠 수 있어 이정표 확인 필요
-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은 즉시 하산 고려
🏔️ 소백산 단양 천동 - 비로봉 눈꽃 능선 산행 [코스 추가]
소백산은 겨울철 **'상고대(나무 서리)'**와 시원하게 뻗은 눈꽃 능선으로 매우 유명하며, 겨울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초·중급자에게 적합한 코스를 추가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 소백산 단양 천동 - 비로봉 눈꽃 능선 산행 가이드
<코스 개요: 천상의 설국(雪國) 능선길>
소백산은 설경이 아름다운 만큼 겨울철 바람이 매우 강하고 기온이 낮습니다. 하지만 잘 정비된 등산로와 탁 트인 눈꽃 능선은 그 힘듦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 산행 난이도: 중급 (경사가 있으나, 능선은 완만한 편)
- 소요 시간: 약 5시간 30분 ~ 7시간 (휴식 포함)
- 핵심 광경: 비로봉 정상의 상고대, 광활하게 펼쳐진 눈꽃 능선

추천 코스: 천동 탐방지원센터 출발 (최단거리 코스)

소백산 비로봉으로 향하는 여러 코스 중,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대중적인 단양 천동 계곡 코스를 추천합니다.
- 들머리: 천동 탐방지원센터 (단양)
- 날머리: 천동 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 단계 | 구간 | 거리 | 예상 소요 시간 | 주요 특징 및 눈꽃 광경 |
| 1 | 천동 탐방지원센터 → 천동 쉼터 | 약 2.8 km | 1시간 10분 | 완만한 숲길로 시작하여 몸을 풀기 좋습니다. 눈 덮인 계곡을 따라 걷는 고요한 겨울 숲길이 펼쳐집니다. |
| 2 | 천동 쉼터 → 천동 고개 | 약 2.3 km | 1시간 30분 |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입니다. 고도를 높여가면서 주변 나무에 눈꽃과 서리가 맺히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 3 | 천동 고개 → 비로봉 정상 | 약 1.4 km | 50분 | 소백산의 백미! 고개에 올라서면 시야가 트이면서 바람이 거세지지만, 눈부시게 펼쳐진 눈꽃 능선이 압도적입니다. 상고대를 이룬 비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
| 4 | 비로봉 정상 → 천동 탐방지원센터 | 약 6.5 km | 2시간 30분 | 하산은 올랐던 길을 따라 안전하게 내려옵니다. 눈 덮인 하산길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 | 총계 | 약 13.0 km | 약 5시간 30분 | - |
📌 눈꽃 하이라이트: 비로봉 능선비로봉 정상 부근은 겨울철 영하의 온도와 강한 바람 덕분에 **'겨울 서리꽃'**이라 불리는 상고대가 매우 잘 피는 곳입니다. 마치 수만 송이의 눈꽃이 얼어붙은 듯한 경이로운 광경을 눈앞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 겨울 산행 필수 준비물 (중요)
소백산은 설경만큼이나 악명 높은 칼바람이 부는 곳이므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 방한/보온 장비:
- 방풍 재킷(필수):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성 재킷.
- 방한모/마스크/넥워머: 노출되는 피부를 최소화해야 동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보온병: 따뜻한 물이나 차를 준비하여 체온 유지에 필수.
- 안전 장비 (필수):
- 아이젠: 눈길과 빙판길에 필수. 미끄럼 방지 기능이 탁월해야 합니다.
- 스패츠: 눈이 등산화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 등산 스틱: 균형 유지 및 체력 소모 감소에 큰 도움을 줍니다.
소백산 비로봉 눈꽃 능선은 겨울 산행의 진수를 보여줄 것입니다. 안전 수칙을 잘 지키셔서 멋진 설경을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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