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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시작하는 3절기 - ② 우수(雨水)]
눈이 비로 바뀌는 순간, 마음도 함께 풀린다

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 되는 절기다.
소리 없이, 티 나지 않게
계절은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입춘이 마음의 선언이라면
우수는 현실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땅은 아직 차갑지만
물은 더 이상 얼지 않는다.
이 미묘한 차이가
봄을 만든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큰 결심보다
작은 변화가 먼저 일어난다.
괜히 연락하고 싶어지고,
괜히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고,
괜히 햇살을 오래 보게 되는 날.
우수는 말하지 않는다.
다만 스며든다.
📜 절기 + 실제 시·고전 문헌 연계
『농가월령가』에는 우수를 이렇게 표현한다.
“우수 지나면 얼음 풀리고
논밭 물길을 살핀다.”
우수는 농경사회에서
실제 노동이 다시 시작되는 기준점이었다.
눈이 녹아야 물이 흐르고,
물이 흘러야 씨앗을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蘇東坡)**는
이 시기에 대해 이렇게 썼다.
“비는 말없이 내리나
만물은 이미 알고 있다.”
우수의 비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그 비가 없으면
봄은 시작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수는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절기다

📜 우수(雨水) – 실제 시(詩)
🌧️ 소동파(蘇東坡) 〈우수일 소우(雨水日小雨)〉 중에서
細雨無聲潤萬物
春潮已動未須知
풀이
잔비는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고
봄의 물결은 이미 움직였으나 굳이 알릴 필요는 없다

✍️ 시 해설
이 시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무성(無聲)’**이다.
우수의 비는
천둥도 없고, 폭우도 아니다.
그런데도 만물을 적신다.
소동파는
봄의 시작을 이렇게 정의한다.
“드러나지 않지만, 이미 충분한 변화”
이것이 우수의 본질이다.
- 눈이 비로 바뀌는 순간
- 얼음이 물로 돌아가는 단계
- 결심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직전
그래서 우수는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확실한 봄의 증거다.
이 절기를 지나면
봄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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