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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념일

🌸 [봄을 시작하는 3절기 - ① 입춘(立春)]

by fantasypark 202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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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시작하는 3절기 - ① 입춘(立春)]

          “입춘대길”이라는 말을 문 앞에 붙이는 이유

 

 

입춘은 달력 위의 봄이다.
아직 바람은 매섭고,
아직 패딩은 벗을 수 없는데
사람들은 이날만큼은 조심스럽게 ‘봄’이라는 단어를 꺼낸다.

그리고 문 앞에 한 장의 종이를 붙인다.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이 서니 크게 길하다는 말.

이 말이 흥미로운 이유는
입춘대길이 현실 묘사가 아니라
희망의 주문이기 때문이다.

입춘은 “이제 따뜻해진다”가 아니라
“이제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선언이다.
그래서 입춘은 계절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절기다.

문 앞의 글귀는
운을 부르는 부적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스스로에게 건네는 약속에 가깝다.

“올해는 조금 달라지고 싶다.”
“이제는 움츠리지 않겠다.”

입춘은 그렇게
아직 오지 않은 봄을
미리 살아보는 날이다.


📜 절기 + 실제 시·고전 문헌 연계

입춘은 이미 조선 시대부터 매우 중요한 절기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입춘날 대문에 **춘첩(春帖)**을 붙이는 풍습이 기록되어 있다.

“입춘에 대문에 글을 붙이니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 하였다.”

여기서 건양다경
‘양기가 세워지고 경사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즉, 입춘은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라
우주의 기운이 다시 올라오는 시점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
입춘 무렵을 이렇게 표현한다.

“봄기운은 아직 보이지 않으나
바람 속에 이미 뜻이 담겼다.”

이 말처럼
입춘은 눈으로 보이는 봄이 아니라
느낌으로 먼저 오는 봄이다.

그래서 입춘대길은
미신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계절 철학의 언어다.

 

 

📜 입춘(立春) – 실제 시 

 

🌿 두보(杜甫) 〈입춘일(立春日)〉 중에서

立春日已暖
春意動微風

풀이
입춘이 되니 날이 조금 누그러지고
미풍 속에 봄의 기운이 움직인다


✍️ 시 해설

두보의 이 시는
입춘 ‘따뜻해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움직인다(動)’**고 표현한다.

아직 날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바람 속에 봄의 의지가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표현은
입춘대길이라는 말과 정확히 닿아 있다.

  • 입춘은 결과가 아니라 신호
  • 봄은 상태가 아니라 방향

그래서 입춘날 붙이는 글귀는
현실을 설명하는 문장이 아니라
현실을 향해 마음을 먼저 보내는 선언문이다.

두보는 우리에게 말한다.
봄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고.
다만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할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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