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한국의 명시(名詩)**와 **세계적인 영시(英詩)**를 각각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계절의 전환점이며 풍요와 햇살, 기억과 추억이 뒤섞인 6월은 많은 시인들에게 영감을 준 주제입니다.
6월의 기원과 역사
6월(June)의 기원과 역사
**6월(June)**이라는 달의 어원과 기원, 그에 얽힌 역사·신화·전설, 그리고 6월에 열리는 세계적 및 한국의 대표 축제들을 함께 분석해드리겠습니다. 🟦 1. 6월(June)의 어원과 기원 ✅ 어원 영어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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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의 명시 – 6월을 주제로 한 현대시 (現代詩)
1. 🌳 〈6월〉 – 황금찬
- 시의 특징:
자연에 깃든 생명력과 고요한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황금찬 시인의 감성이 담긴 작품. - 주요 정서:
평화로움, 생명, 존재의 감사
6월
-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 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2. 🌾 〈유월이 오면〉 – 도종환
- 시의 특징:
6월이라는 계절이 주는 회상과 그리움, 역사적 고통과 생명을 동시에 껴안는 서정시. - 주요 정서:
기억, 순환, 위로, 치유
6월이 오면
도종환
아무도 오지 않는 산 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많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
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도 혼자 보고 있으면
사위는 저녁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
빗줄기를 보내 감자순을 아름다운 꽃으로 닦아내는
그리운 당신 눈물의 몫입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내 삶은 완성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꼭 다시 당신을 만나야만 합니다
3. 🌺 〈6월에는〉 – 나명욱
- 시의 특징:
6월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시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일상적이고도 서정적인 시편. - 주요 정서:
계절의 빛, 정적, 여름의 문턱
6월에는
나명욱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4. 🕊 〈6월은 다시 오는데〉 – 박종영
- 시의 특징:
역사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며, 반복되는 계절 속에서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시. - 주요 정서:
역사적 기억, 비애, 순환의 아이러니
6월은 다시 오는데
박종영
그래, 네 눈물 아끼지 말고
후련하게 흘려 봐
단, 한 방울도 버리지 말고
우럭우럭 씹어 봐
살맛 나게 더욱 힘있게 삼켜 봐
산하에 뿌려진 6월의 넋,
붉은 장미 서럽게 잎 진 자리 새순 돋아나게
햇살 한 줌,
바람의 아들로나 달려가 봐
어둔 땅 희뜩한 강산에 꽃동산 만발하게
주렁주렁 겨레의 훈장 달고
60년 동강 난 핏빛 산허리 둘러보고 와,
무명의 혼백 다시 살아오게
서러운 눈동자 모두 거두어
찬란한 강토에 안온한 유택 곱게 마련하고,
그대여 들리는가?
땅을 치며 조국을 위해 통곡해 봐!
5. 🌹 〈6월의 장미〉 – 이해인
- 시의 특징:
장미를 통해 사랑과 기도, 희망을 노래하는 수도자 시인의 따뜻하고 묵상적인 시. - 주요 정서:
사랑, 믿음, 기도, 희망
6월의 장미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 밝아 져라 "
" 맑아 져라 "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 오라고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 하십시오
📌 요약 정리
〈6월〉 | 황금찬 | 자연, 고요, 존재 | 평화와 생명의 관조 |
〈유월이 오면〉 | 도종환 | 역사, 회상, 계절 | 기억과 치유 |
〈6월에는〉 | 나명욱 | 일상, 햇살, 감정 | 여름 초입의 밝은 정서 |
〈6월은 다시 오는데〉 | 박종영 | 역사, 반복, 상실 | 비애, 질문, 의식화된 시간 |
〈6월의 장미〉 | 이해인 | 사랑, 기도, 꽃 | 영성과 위로, 사랑의 상징 |
📜 2. 세계적인 영시 – 6월을 주제로 한 영시
🌞 <June Light> – Richard Wilbur (미국)
Your voice, with clear location of June days,
Called me outside the window. You were there.The pearl light of the pear tree lit your face.
And in the wind’s confusion, you stood still
As though you’d suddenly been caught in grace.
🔎 해설:
리처드 윌버는 6월의 빛과 바람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을 시적으로 그립니다. "June light"는 단순한 햇살이 아니라 그리움과 감동이 깃든 기억의 빛입니다.
🌻 <It Is a June Morning> – William Carlos Williams (미국)
It is a June morning.
The sky is clean as a bone.
The sun is a white fire
That burns in slow silence.
🔎 해설: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는 6월 아침의 정적과 풍경을 짧고 강렬한 이미지로 묘사합니다. 깔끔하고 단순한 언어로도 6월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 <A Summer Day> – Lucy Maud Montgomery (캐나다, 『빨간 머리 앤』 작가)
The woods were filled with sunlight and the scent of wild roses.
A little wind moved among the leaves, whispering of peace.
June, with her beauty, her quietness, her dreams,
Brought me hope I had long forgotten.
🔎 해설:
캐나다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6월을 기억과 희망의 계절로 묘사합니다. 자연의 섬세한 묘사와 함께, 정서적 회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6월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 정리 요약
🇺🇸 영어 시 | <June Light> | Richard Wilbur | 사랑, 자연, 회상의 순간 |
🇺🇸 영어 시 | <It Is a June Morning> | William Carlos Williams | 여름 아침, 고요, 이미지의 힘 |
🇨🇦 영어 시 | <A Summer Day> | L. M. Montgomery | 자연, 회복, 희망 |
6월의 기원과 역사
6월(June)의 기원과 역사
**6월(June)**이라는 달의 어원과 기원, 그에 얽힌 역사·신화·전설, 그리고 6월에 열리는 세계적 및 한국의 대표 축제들을 함께 분석해드리겠습니다. 🟦 1. 6월(June)의 어원과 기원 ✅ 어원 영어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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