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 알프스 유명계곡 ⑧ 밀양 구만계곡
1. 도입 ― 시와 노래가 흐르는 계곡
영남 알프스 계곡 시리즈, 여덟 번째로 소개할 곳은 밀양의 깊고 깊은 비경, 바로 구만계곡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9만 명의 백성이 피난을 왔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외부와 단절된 듯한 자연 요새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깊은 산속의 웅장한 협곡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구만계곡으로 떠나보시죠.
구만계곡에 들어서면, 단순히 바위와 물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시구 한 줄이 귓가에 흘러드는 듯합니다.
옛 선비들은 이곳에 정자를 짓고, 물 흐르는 소리에 시를 읊었습니다. 계곡의 물은 흘러내리되 시김새가 있고, 바위는 앉아 있되 사색의 자리를 내어줍니다.
오늘은 여행자의 발걸음이 아니라, 시인의 마음으로 구만계곡을 걸어봅니다.

2. 구만계곡의 역사와 풍류
구만계곡은 어떤 곳?
밀양의 구만산 자락에 숨겨져 있는 구만계곡은 그 길고 좁은 골짜기가 마치 깊은 통속과 같다 하여 **'통수골'**이라고도 불립니다. 계곡의 양쪽으로 수직 암벽이 병풍처럼 솟아 있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2km가 넘는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소(沼)와 바위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높이 약 40m에서 쏟아져 내리는 구만폭포는 구만계곡의 하이라이트로, 그 웅장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 위치: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영남 알프스 구만산 자락
- 유래: 옛날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열던 곳이라 “만 가지 시(詩)가 태어난다”는 뜻에서 **구만(九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 정자 문화: 계곡 곳곳에는 옛 정자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쓰고 풍류를 즐겼던 공간이었습니다.

3. 계곡의 풍경 ― 시 한 수로 담기
- 계곡물: 맑고 투명한 물줄기는 소리를 내며 흘러내립니다.
- “맑은 시내 돌에 부딪혀 천년의 운율을 이루네.”
- 바위와 숲: 거대한 바위가 계곡을 병풍처럼 감싸고, 숲은 잎새마다 시구를 흩뿌립니다.
- “한 잎의 그림자가 천 권의 시집보다 깊도다.”
- 사색의 자리: 바위 위에 걸터앉으면, 계곡은 종이요, 새소리는 먹물처럼 번져 나갑니다.


4. 오늘의 구만계곡 ― 여행자에게
지금의 구만계곡은 옛날처럼 시인 묵객들이 모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사색과 휴식을 주는 공간입니다.
가족은 물놀이를 즐기고, 연인은 숲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면, 계곡의 물소리 속에 옛 시인들의 웃음소리가 섞여 들려옵니다.

5. 여행팁
- 위치: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 교통: 밀양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소요
- 추천 계절: 봄(신록과 꽃), 여름(피서), 가을(단풍), 겨울(고요한 설경)
- 준비물: 여름엔 여벌 옷, 가을엔 사진기, 겨울엔 따뜻한 차 한 잔
- 주의사항: 일부 구간은 바위가 넓게 펼쳐져 미끄러우므로 주의 필요
6. 마무리 ― 계곡이 시가 되는 순간


구만계곡은 단순히 물이 흐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시로 바꾸는 힘을 가진 곳입니다.
옛날 시인들이 그랬듯, 오늘 우리도 이곳에 앉아 시 한 수 지어보면 어떨까요?
영남 알프스 계곡 여행 여덟 번째 여정, 밀양의 구만계곡은 시와 노래가 흐르는 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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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계곡> 영남 알프스 유명계곡 시리즈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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