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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데이 : 키스를 노래한 한국과 세계의 시(詩)

fantasypark 2025. 6. 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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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데이 특집: 키스를 노래한 한국과 세계의 시

 

6월 14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입맞춤으로 마음을 전하는 키스데이. 이 특별한 날을 맞아, 키스를 주제로 한 아름다운 시들을 모아보았습니다. 한국의 감성적인 시부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명시까지, 사랑의 정수를 느껴보세요.

 

🇰🇷 한국 시인의 키스 명시(名詩)

 

1. 박노해,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오늘은 사랑 하나로 눈부신 날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검푸른 우주 어느 먼 곳에서
그대와 내 별의 입맞춤이 있어
떨리는 그 별빛 이제 여기 도착해
사랑의 입맞춤으로 환히 빛나니
우리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오늘은 사랑 하나로 충분한 날
오늘처럼만 걸어가자

바람 부는 길 위에서 그대와 나
작은 꽃씨처럼 가난할지라도
가슴에 새긴 입맞춤 하나로
함께 가는 걸음마다 꽃을 피우리니
우리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오늘은 사랑 하나로 가득한 날
오늘처럼만 바라보자

태양이 하루도 쉬지 않고 비추이듯
좋은 날도 힘든 날도 함께 앞을 바라보며
세상의 아프고 힘든 또 다른 나에게
이 한 생이 다하도록 끝이 없는 사랑으로
우리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 박노해

 

2. 채호기, 「키스」


반딧불빛 어둠 속에 속삭이는 밤의 강
깊은 수심에서 떠오르는 공기 방울들
물결은 內衣 아래로만 구불거리고
당신 몸에 범람하는 강물
풀잎 끝에 반짝이는 은밀한 숨소리
입안에 가득 고이는 키스의 물



— 채호기

 

3. 장석주, 「 꽃나무 밑에서의 입맞춤

 

꽃은 피고요,

햇빛은 빛나고요,

검고 무거운 구두는

어디 그늘진 곳에라도 벗어놓고요,

꽃피는 나무 밑에서

우리

입맞추어요,

꽃은 지고요,

날은 저물고 말지요,



— 장석주

 

 

🌍 세계의 키스 명시(名詩)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소네트 128』


내 음악이자, 나의 사랑이여 -
그대가 그 축복받은 나무 건반 위에서
음악을 연주할 때면,
달콤한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현의 조화를 일으켜 내 귀를 황홀하게 하네.

그때마다 나는 그 가냘픈 손가락 아래
날렵하게 뛰어오르는 작은 건반들이 질투나네.
그대 손바닥의 부드러운 속살을
그들이 입맞추고 있는 동안,

나는 그 입맞춤의 수확을 거둘 입술임에도
그저 나무의 대담함 앞에 부끄럽게 서 있을 뿐!
아, 나 또한 그런 간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춤추는 나무 조각들과 내 위치를 바꾸고 싶구나!

그대 손길 아래 죽은 나무조차
살이 있는 입술보다 더 축복받았으니 -

그러니 건반들엔 그대의 손가락을 주고,
내게는, 그대의 입술을 주오

 

— William Shakespeare

 

 

2. 에이프릴 린드너, 「첫 키스」


이가 부딪히고,
혀가 부딪히고,
입술이 부딪히는 모습은
마치 낯선 방에서 눈을 가린 채
문을 더듬는 것 같았다 . 

그는 네 번이나 데이트를 한 후 그
녀를 알게 되었다고 상상했다.
두 사람 모두 제대로 웃으려고,
눈을 마주치려고 애썼다. 

그녀 는 적어도 이 긴 첫 키스가 
네 개의 하얀 벽,
부엌 식탁, 
말린 꽃잎과 육두구 껍질이 담긴 그릇, 
한 송이 꽃이 핀 경쾌한 노란 꽃병,
그리고 자동응답기의 한쪽 충혈된 눈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을 미뤄준다고 생각했다.

 

— April Lindner

 

💬 마무리하며

 

키스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두 마음이 만나는 가장 섬세한 언어입니다. 이 키스데이에는 시 한 편을 나누며 사랑의 감정을 더 깊이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시들을 속삭이며 따뜻한 입맞춤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

 

키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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