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지역의 한 명문 고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는 소식으로 이 글을 씁니다.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오랜 전통을 가진 명문 학교의 이와같은 좋은 소식들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진주고등학교는 1925년 4월 24일에 개교하여, 2025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진주고등학교는 3·1운동 이후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일신 고등보통학교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학교는 일제의 방해를 뚫고 설립되어 교육도시 진주의 대들보로 성장하였습니다.
1920년대에는 진주고등보통학교(현 진주고등학교)와 일신여자보통고등학교(현 진주여자고등학교) 등 근대식 학교들이 들어서면서 진주 지역에서 항일학생운동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특히 1930년 진주고등보통학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가 열렸으며, 이후에도 백지동맹, 11인 사건 등 다양한 항일운동이 이어졌습니다.
[항일 운동의 역사]
진주고등보통학교(현 진주고등학교)는 일제강점기 동안 여러 차례 항일운동에 참여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특히, 1930년대에 발생한 대규모 집회, 백지동맹, 11인 사건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1. 1930년 대규모 집회
1930년 1월 17일, 진주고등보통학교의 전교생은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여 동맹휴학을 결의했습니다. 이날 아침 조회가 끝난 후, 학생 대표인 조방제는 연단에 올라 "우리도 조선 전반의 학생과 행동을 같이하자"며 만세를 삼창했습니다. 이를 신호로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으며, 인근의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도 합류하여 시위대는 5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노예교육 폐지', '경찰의 학내 침입 금지', '광주학생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2. 백지동맹
1931년과 1932년, 진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일제의 황국신민화 교육에 저항하여 시험에서 백지답안을 제출하는 '백지동맹'을 결성했습니다. 이러한 집단적인 저항으로 인해 11명의 학생이 퇴학당하는 등 큰 탄압을 받았지만, 학생들은 굴하지 않고 일제의 식민지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3. 11인 사건
1938년, 진주고등보통학교에서는 '인고단련' 시간에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11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학생 11명이 일제의 강압적인 교육에 저항하며 항일운동을 벌인 것으로, 이로 인해 관련 학생들이 검거되고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진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의 강한 민족의식과 항일정신을 보여주며, 지역사회와 후세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진주고등학교는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에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위상이 다소 하락하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학교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준비]
진주고등학교는 2025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학교의 역사성과 전통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행사와 준비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3·1운동 기념 건강걷기대회
일시: 2025년 3월 1일(토) 오전 9시
장소: 평거야외무대
내용: 3·1운동을 기념하고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건강 걷기 행사입니다.
2. 제18회 진주고등학교 총동창회 골프대회
일시: 2025년 4월 18일(금) 오후 12시
장소: 서경타니CC
내용: 동문 간의 친목 도모와 100주년을 기념하는 골프 대회입니다.
3. 제46회 비봉축제
일시: 2025년 4월 19일(토) 오전 9시
장소: 진주고등학교 운동장
내용: 학생들과 동문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 축제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4. 100주년 기념공원 준공식
일시: 2025년 4월 19일(토) 오후 1시
장소: 진주고등학교 내 100주년 기념공원
내용: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공간으로서 기념공원의 준공을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5. 100주년 기념음악회
일시: 2025년 4월 19일(토) 저녁 6시 30분
장소: 남강 야외무대(칠암동)
내용: 학생들과 동문들이 함께하는 음악 공연으로,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6. 진고인 만남전 전시회
일시: 2025년 4월 중
장소: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
내용: 동문들의 작품과 자료를 전시하여 학교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7. 산행대회
일시: 2025년 4월 20일(일) 오전 9시
장소: 진주고등학교 운동장
내용: 동문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등산 행사로, 자연 속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8. 진고 100년사 편찬
내용: 학교와 동창회의 역사를 집대성한 '진고 100년사'를 편찬하여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하고 보존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진주고등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고, 학교의 역사성과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진주고등학교는 학문뿐만 아니라 축구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명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문화적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의 활약]
진주고등학교는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에서 명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008년부터 프로축구 구단인 경남 FC의 U-18 유소년 팀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관계는 2022년 12월 28일, 2027년까지 5년간 연장되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유소년 축구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진주고등학교 축구부는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1년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2005년 청룡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2011년 경남도민체전 고등부 축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2022년에는 진주고 장학회인 (재)비봉장학회가 선수들의 안전한 이동과 원정경기를 위한 노후 버스 교체를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축구부를 후원하였습니다.
진주고등학교 축구부는 윤일록, 이준재 등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진주고등학교는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에서의 우수한 성과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역사를 통해 진주고등학교는 지역사회와 교육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0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