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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

fantasypark 2025. 8. 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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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의 **24절기 중 13번째 절기 ‘입추(立秋)’**에 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말미에는 입추를 소재로한 시와 시조 3편을 소개해 드리니 끝까지 감상해 보십시오. 


🍂 가을의 문턱, 24절기 ‘입추(立秋)’를 만나다

 

1. 입추란 무엇인가?

 

입추(立秋)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
양력으로 8월 7일경에 해당합니다. (2025년은 8월 7일)
한자로 ‘설 립(立)’과 ‘가을 추(秋)’를 써서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을 지니죠.

하지만 이 시기는 아직 한여름의 더위가 한창입니다.
그래서 흔히 **“입추가 지나도 삼복더위는 간다”**라는 말이 있듯,
실질적인 더위는 여전하지만 자연의 기운은 서서히 가을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2. 기후와 자연의 변화

기후적 특징

  • 폭염 속에 찾아오는 가을의 첫 발자국
    낮 기온은 여전히 높지만,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 태풍이 잦아드는 시기
    여름철 장마가 끝나고, 태풍이 잦아드는 대신
    가끔 강력한 여름 태풍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자연 현상

  • 논과 밭의 곡식이 알차게 여물고, 과수원의 과일이 영글기 시작합니다.
  • 들녘의 빛깔이 한층 짙어지고, 매미 울음 사이로 풀벌레 소리가 섞이기 시작합니다.

3. 농경 사회에서의 입추

입추는 농경 사회에서 수확을 준비하는 신호였습니다.

  • 벼, 옥수수, 조, 콩 등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곡식들이
    서서히 알차게 여물어 가는 시기입니다.
  • 농부들은 이때 논·밭의 물 관리,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
    가을 수확을 준비했습니다.
  • 또한, **입추 전후의 비(입추비)**가 들판을 적셔주면
    **“올해 농사가 잘 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4. 전통 문화와 풍속

입추첩 (立秋帖)

조선 시대에는 입추 날 입추첩이라는 작은 종이에
‘입추대길(立秋大吉)’을 써 붙이며
가을의 무사함과 풍요를 기원했습니다.

 

보양식 문화

입추 전후는 삼복더위의 마지막 무렵이라,
삼계탕, 장어구이, 팥죽 등 보양 음식을 먹으며
지친 몸을 달래고 기력을 보충했습니다.


5. 속담과 민속 지혜

  • “입추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 입추가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뜻.
  • “입추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
    → 가을 농사에 필요한 단비가 된다는 농민들의 바람이 담긴 속담입니다.

6. 현대 사회에서의 입추

현대에는 입추가 달력 속 계절의 전환점으로 여겨집니다.

  •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가을의 시작 기준일이기도 합니다.
  • 도심에서는 입추 이후 에어컨 바람 대신 저녁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각종 가을 축제와 공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마무리 : 더위 속의 작은 가을

 

입추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어느새 서늘한 바람이 불고, 들판에 가을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비록 더위가 여전해도,
이 시기만큼은 **“이제 곧 가을이 온다”**는 설렘으로자연의 변화를 느껴보세요.

 


 

서두에서 말씀드린 입추(立秋)와 관련된 시·문학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입추를 직접적으로 제목에 쓰는 시는 드물지만, 가을의 시작과 여름 끝자락의 풍경을 담은 시와 시조들이 입추의 정취를 잘 전하고 있습니다.


🍂 입추와 관련된 시·문학 작품

 

 

1. 현대시 : 박목월의 〈입추〉

 

박목월 시인은 입추 무렵의 자연과 마음의 변화를 짧고 서정적으로 담았습니다.

 입추 – 박목월

나뭇잎에
바람이 스며들고
풀벌레 소리가
들꽃 향기 따라 흐른다

뜨거웠던 한 계절의 끝
가만히 숨 고르며
가을을 맞는다

🔹 해설:
더위가 한창이지만, 서서히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들꽃 향기를 통해
입추가 가져오는 고요한 계절의 전환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2. 시조 : 전통 시조 – ‘가을의 문턱’

옛 시조 중 입추의 기운을 표현한 작품(작자 미상)

높은 하늘에 기러기 나니 
바람결 서늘하고 들판에는 

벼 이삭이 누렇게 익어 가네 
입추 지나 가을빛에 
시름도 덜어지네 


🔹 해설:

입추 후 들판의 익어가는 곡식과 바람의 서늘함을 담아
농경 사회에서 느낀 계절 전환의 풍경을 시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 김영랑의 〈가을의 서정〉 – 입추의 정취가 깃든 시

직접 ‘입추’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여름과 가을의 경계라는 감각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가을의 서정 (발췌)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흘러
대지에 그림자 길어지고
먼 들판 황금빛 물결 따라
가을이 스며온다

🔹 해설:

들판과 바람의 이미지로 입추 이후 서서히 변하는
하늘과 땅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4. 입추와 맞닿은 현대 문학의 감성

현대 소설이나 수필에서는 입추를 계절의 경계로 삼아
‘휴식, 새 출발, 차분한 마음’ 같은 주제로 자주 사용합니다.

  • 박완서의 수필에서는 “입추 바람이 불어오면 한 해가 숨을 고른다”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 시인 기형도“입추 저녁, 해가 빨리 져서 그늘이 길어진다”라는 구절로 여름의 끝을 표현했습니다.

마무리

 

입추를 직접 제목에 넣은 문학작품은 많지 않지만,
바람, 곡식, 벌레 소리, 들꽃 향기 같은 입추의 상징들이
시조와 현대시, 수필 속에서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메시지로 자주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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