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白露) -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 백로(白露)
백로란 무엇인가?
**백로(白露)**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로, 양력 9월 7일경에 해당합니다(매년 날짜는 조금씩 달라짐). 이름 그대로 **“흰 이슬”**을 뜻하는데, 이 시기부터 아침과 저녁으로 기온이 뚜렷하게 낮아져 풀잎과 곡식에 맺히는 이슬이 차가워지고, 흰빛을 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 위치: 24절기 중 15번째
- 양력 기준: 9월 7~9일경 (2025년은 9월 7일)
- 의미: 이슬이 하얗게 맺힐 정도로 기온이 내려감,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

기후와 자연 현상
백로가 되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집니다. 낮에는 여전히 더위가 남아 있지만, 아침과 저녁은 선선해져서 가을의 문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납니다.
- 일교차 증가: 아침·저녁은 선선하고, 낮에는 비교적 따뜻함
- 이슬 발생: 공기 중 수분이 응결해 풀잎에 맺힘
- 작물 변화: 벼가 황금빛으로 익어가며, 사과·배·포도 등 가을 과일이 제철을 맞음
백로와 관련된 농사·생활
예부터 백로는 농사 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 벼 익는 시기: 벼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수확 준비가 시작됨
- 가을 과일 수확: 포도, 배, 사과 등 과일의 당도가 오르는 시기
- 일교차 주의: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져 농작물의 병충해 관리가 필요함

전해지는 속담과 풍습
백로에는 다음과 같은 속담이 전해집니다.
- “백로에 백 가지 과일이 익는다.”
→ 이 시기가 다양한 과일이 익어가는 때임을 의미
- “백로에 새벽이슬을 맞으면 늙지 않는다.”
→ 백로 시기의 맑은 이슬은 건강에 좋다는 옛사람의 믿음
또한, 일부 지방에서는 백로 무렵에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풍년을 기원하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 위함입니다.

건강 관리
백로 이후로는 기온 차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 유의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백로가 지나면 긴 옷을 입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요약
- 백로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
- 양력 9월 초(7~9일)에 해당
- 가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기
- 일교차가 커지고, 이슬이 맺히며, 벼와 과일이 익어감
- 건강 관리와 농사 준비가 중요한 절기
백로(白露)
한국민속대백과사전
folkency.nfm.go.kr
시로 보는 백로 (詩的 상상과 정취)
다음은 다른 글에서도 소개된, 백로를 비롯한 가을 정서를 담은 서정주의 시귀 일부입니다.
“가을에, 서정주”
오게.
아직도 오히려 사랑할 줄을 아는 이.
쫓겨나는 마당귀마다, 푸르고도 여린 문들이 열릴 때는 지금일세...
… 기러기 앞서서 떠나가야 할 섧게도 빛나는 외로운 안행(雁行)...
한로(寒露)는 상강(霜降)으로 우릴 내리 모네.
이 시는 백로와 이어지는 가을의 절기 흐름, 그리고 서늘한 가을 정서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백로의 분위기를 글 속에 녹여내기 좋습니다.

역사적· 문화적 사실
1. 천문학적 기준
- 백로는 태양이 황경 165°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양력 9월 7~9일경에 해당합니다. 매년 날짜는 약간씩 다르며, 처서(處暑)와 추분(秋分)의 중간 시기입니다.
2. 기후 및 자연현상 변화
- 이 시기부터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며, 공기 중 수증기가 풀잎에 맺혀 ‘흰 이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맑은 날씨와 함께, 매미 울음은 잦아들고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남쪽의 태풍이 간헐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3. 농업 풍속과 속담
- **“백로 전 미발”**이라는 제주 지역 속담이 있습니다. ‘미발’(未拔)은 이삭이 아직 튼튼하지 않다는 뜻으로, 이 시기 이전에 이삭이 익어야 수확이 잘된다는 의미입니다.
-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으로 풍년 또는 흉년을 가늠하던 풍습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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