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중복·말복’ 삼복(三伏) – 더위와 사람, 그리고 보양의 계절
한국의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즉 **삼복(三伏)**에 관한 역사적 의미와 현대의 문화까지 아우른 분석 글입니다:
🔥 한국의 ‘초복·중복·말복’ 삼복(三伏) – 더위와 사람, 그리고 보양의 계절

🧭 삼복이란 무엇인가요?
**삼복(三伏)**은 음력 기준으로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를 의미하는 초복, 중복, 말복의 세 시기를 말합니다. 이들은 **절기상 ‘하지(夏至)’ 이후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경일(庚日)**에 해당하며, 약 20~30일간 이어집니다.
초복 | 2025년 7월 20일 (일) |
중복 | 2025년 7월 30일 (수) |
말복 | 2025년 8월 9일 (토) |
이 시기는 한반도에서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정점에 달하는 시기로, 체력 소모가 심한 여름철 건강 관리가 절실했던 과거 농경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 왜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을까요?
복날 음식 문화는 단순한 미식이 아니라 민속과 건강 철학이 녹아 있는 전통입니다.
✅ 1. 음양오행과 ‘이열치열’
- 삼복은 양기(陽氣)가 극에 달하는 시기로, 뜨거운 음식으로 땀을 내어 더위를 이긴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 사상이 바탕이 됩니다.
- 그래서 뜨거운 국물 요리, 특히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 고단백 보양식이 인기를 끌죠.

✅ 2. 보양식의 의미
- 여름철 과도한 발한(發汗)과 식욕 저하로 떨어지는 기력과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보양식을 통해 기를 보충했습니다.
- 이때 많이 먹는 대표 음식은:
- 삼계탕 – 인삼, 대추, 찹쌀을 넣은 닭요리
- 장어구이 – 원기회복의 대표 식재료
- 추어탕 –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민물고기 요리

🕰️ 삼복의 역사적 배경
삼복은 중국의 은나라·주나라 시절부터 시작된 풍속으로, 고려·조선 시대를 거치며 우리 고유의 문화로 정착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이 복날에 신하들에게 **빙과(氷果)**나 냉면, 과일을 하사했다는 기록도 전해집니다.
또한, 궁중에서는 삼복에 **‘빙고(氷庫)’**에서 꺼낸 얼음이나 시원한 탕약 등을 제공하여 여름을 견디는 데 활용했다고 합니다.
🧑🌾 삼복과 농민들 – 휴식과 여유의 시기
삼복은 농사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 한창 무더위에 농번기가 한 템포 주춤하는 시기이기에, 잠시 쉬는 ‘여름방학’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농민들은 이때 마을 공동체 행사를 열거나, 계곡이나 하천에 모여 더위를 식히고 노래를 부르며 여름을 견뎠습니다.

🎉 삼복절 현대 문화
오늘날 삼복은 무더위 속 잠깐의 이벤트성 휴식으로 여겨집니다. 전국의 식당에서는 삼계탕, 장어 등의 ‘복날 한정 메뉴’가 등장하고,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보양식 기획전을 엽니다.
🔸 복날 행사 예시 (2025년 예정)
서울 광장시장 | 복날 보양식 축제 | 전통 보양식 시식 행사 |
진안 홍삼스파 | 초복 맞이 홍삼 체험 | 스파+삼계탕+족욕 코스 운영 |
대구 칠성시장 | 복날 장어축제 | 장어 먹거리 장터 & 민속공연 |
📝 마무리 – 땀을 통해 되살아나는 계절의 기억
삼복은 단지 무더위 속 괴로운 시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건강과 공동체를 돌아보는 지혜의 시기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복날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시간, 가족과 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여름을 견디는 아름다운 풍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다음 글에서는 '입추'와 '처서'를 연결해보며 가을의 문턱으로 넘어가는 절기의 의미를 소개해 드릴게요!
더위에 지친 여러분, 삼복엔 쉬어가는 여유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
한국의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 이른바 **삼복(三伏)**에 관련된 시와 속담을 아래에 소개드립니다.
🔹 복날 관련 시 (현대시)
삼복을 소재로 한 시를 쓴다면 다음과 같은 분위기와 내용을 담을 수 있습니다.
예시 1: 땀과 더위를 사실적으로 묘사
초복, 한증막 같은 오후
아스팔트는 기립해 아지랑이 피우고
매미는 목이 터져라 울어 댄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은
목덜미에 고여 작은 웅덩이 되고
지친 몸 이끌고 돌아온 문턱엔
축 늘어진 그림자 하나

예시 2: 보양 음식과 공동체의 정
중복 점심, 온 가족 둘러앉아
김 모락모락 삼계탕 한 그릇
뽀얀 국물에 피로가 녹아내리고
살코기 뜯어주시는 어머니 손길에
잊었던 어릴 적 복날 추억이 피어난다
더위도 잠시, 웃음꽃 피어나는 식탁

예시 3: 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는 삼복
말복 밤, 지친 더위 잠시 잊고
대나무 숲에 불어오는 바람 소리
귓가에 속삭이듯 스쳐간다
풀벌레 소리 아스라이 들려오고
저 멀리 천둥 소리, 소나기 예감
내일은 좀 나아질까, 희망 품는 밤

🔸 해설: 복날의 무더위 속에서도 인간의 적응과 인내, 그리고 일상의 작지만 따뜻한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 복날 관련 속담
- “복더위는 염소 뿔도 녹인다.”
→ 그만큼 복날의 더위가 혹독하다는 뜻입니다. - “중복 더위는 개도 못 견딘다.”
→ 가장 더운 시기인 중복의 찜통더위를 표현한 속담입니다. - “삼복엔 선풍기도 땀 흘린다.”
→ 삼복 더위가 얼마나 무더운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 “복날 개 패듯 한다.”
→ ‘심하게 때린다’는 뜻으로, 복날의 보신탕 문화에서 유래했으나, 현대에는 폭력의 관용어로 사용되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 “초복엔 더위도 설익는다.”
→ 초복은 더위가 시작되는 때라 아직 본격적인 더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 참고: 복날의 음식 문화와 관련 표현
- 복날에는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을 먹으며 **‘보양(補養)’**을 중요시합니다.
- “더운 날엔 더운 걸 먹어야 이긴다”는 말도 복날 음식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