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將棋)’의 기원과 역사
아래는 ‘장기(將棋)’, 즉 한국 장기를 중심으로, 그 기원과 역사, 각국 장기의 비교, 흥미로운 일화까지 정리한 종합적인 분석입니다. 바둑처럼 깊은 전략과 문화적 배경을 품은 두뇌 스포츠로서, 장기는 오랜 세월 동안 민중과 함께 발전해온 지적 게임입니다.
◆ 1. 장기의 기원

● 고대 인도 ‘차투랑가(Chaturanga)’에서 출발
- 장기의 뿌리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에서 등장한 **차투랑가(Chaturanga)**로 여겨집니다.
- 이 게임은 보병, 전차, 기사, 코끼리 등 4군 체제로 이루어졌고, 이후 중동에서는 **샤트란지(Shatranj)**로 변형, 중국과 일본, 한국으로 전파됩니다.
● 중국 → 한국 전래
- 중국에서는 이 게임이 발전해 **상기(象棋, 시앙치)**로 변화했고, 이는 수나라~당나라 무렵 한반도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 고려나 조선 초기 문헌에서는 이미 장기를 두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 2. 한국 장기의 역사
● 고려 시대
- 『고려사』 및 『삼국사기』에 장기를 뜻하는 “기(碁)” 또는 “상기(象棋)”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 당시에는 지배층이나 학자 계층이 장기를 주로 두었으며, 학문 수양의 보조 도구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 조선 시대
- 조선 후기에는 장기가 민중 속으로 퍼졌습니다.
- 중인, 상인, 양반, 심지어 기생들까지 장기를 두며 여흥과 지적 교류를 즐겼습니다.
- 『열하일기』(연암 박지원)에서도 “기생이 장기를 두어 사대부를 이겼다”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 현대
- 20세기 중반 이후 TV 방송, 신문 장기 코너, 대한장기협회 출범 등으로 장기가 스포츠화되고 공식 경기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넷 장기, AI 장기 엔진의 등장으로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 두뇌게임으로 살아 있습니다.
◆ 3. 한국 장기의 구성과 특징
기물 | 총 16개(왕, 장, 상, 마, 차, 포, 병) | 대칭형으로 배열됨 |
판 | 9×10의 격자, 강(한강)을 경계로 함 | 바둑판과 다르게 줄이 그어져 있음 |
핵심 전략 | '차(車)'의 운용, '포(包)'의 활용, 진영 수비 | 공격보다 수비의 미학을 중시 |
장기는 바둑보다 단순해 보이지만, 기물 간 상호작용과 심리전이 강조되는 지극히 전술적인 게임입니다.

◆ 4. 다른 나라 장기와의 비교
한국 | 장기(將棋) | 기물 뒷면 없음, ‘포’와 ‘차’의 강력함 |
중국 | 상기(象棋) | 장이 없고 ‘상(象)’과 ‘마(馬)’의 위력이 큼 |
일본 | 쇼기(將棋) | 잡은 기물을 다시 쓸 수 있음(재투입 시스템) |
서양 | 체스(Chess) | 말의 움직임이 간결, 국제적 경기 체계 구축 |

◆ 5. 장기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들
● ① 장기를 둔 왕 – 영조
- 조선 영조는 장기 애호가로, 신하들과 장기 대국을 자주 벌였습니다.
- 한 일화에서는 “국사를 그르쳐도 장기에는 졌다 말 못 한다”며 장기의 깊이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 ② 장기 기생의 전설
- 조선 후기 기록에 의하면, 어느 기생은 차포 마포를 정교히 운영하며 양반을 연파해 ‘장기명기’로 불렸습니다.
- “기생과의 장기 한 판이 학문 열 독보다 낫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합니다.
● ③ 현대 장기 고수 ‘임대호’ vs 컴퓨터
- 1990년대 중반, 한국 장기 최강자였던 임대호 9단이 국산 장기 프로그램 ‘장기명수’와 맞붙은 대국은, AI와 인간의 첫 승부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 결과는 인간의 완승이었지만, 장기 프로그램은 이후 발전해 오늘날 인간을 이길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 6. 장기, 두뇌의 경기이자 문화의 거울
장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문화와 철학, 인간 심리가 깃든 전통입니다.
한 수, 한 기물에 인생을 비유하고, 수싸움 속에서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경기로 평가받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전통 두뇌 스포츠입니다.
🏆🏆🏆🏆🏆🏆🏆🏆
현대 한국 장기 리그는 전통적인 민속놀이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대회 운영과 프로 기사 육성을 통해 전문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장기연맹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회가 개최되며, 장기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현대 한국 장기 리그의 구조와 주요 대회
1. 대한장기연맹 주관 대회
대한장기연맹은 국내 장기 스포츠의 중심 기관으로, 다양한 대회를 주관하여 장기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회로는:
- 세계인 장기대회: 국제적인 장기 대회로,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하여 실력을 겨룹니다.
- 한게임 장기 프로리그: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리그로, 장기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 엔씨소프트배 명인장기 전국 토너먼트: 전국 규모의 토너먼트로, 실력 있는 선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합니다.
- KBS 설날특집 장기왕전: 명절 특집으로 방송되는 대회로, 장기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5년도 제1회 퓨처스 장기대회 안내
ㅇ 대회 일정
- 일시 : 2025. 05. 24(토) 10:00~18:00
- 장소 : 미정(참가인원에 따라 대국장소를 결정)
(사)대한장기연맹
사단법인 대한장기연맹 홈페이지입니다. 장기는 우리나라 전통의 고유문화 유산입니다.
www.kojf.net
2. 프로 기사 활동
프로 기사들은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여 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장기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여명 프로 5단은:
- 2009년 제1회 세계인 장기대회 4위
- 2010년 한게임 장기 프로리그 3위
- 2011년 엔씨소프트배 명인장기 전국 토너먼트 우승
- 2022년 제5회 오픈장기최강전 우승
- 2023년 제4회 오픈장기대항전 우승(송파지부)
- 2024년 제9회 K-장기챔피언십 16강 진출
- 대한장기연맹https://www.kojf.net/
이러한 성과는 장기 리그의 수준 향상과 함께 선수들의 전문성 강화를 보여줍니다.
📈 현대 장기 리그의 발전 방향
1. 디지털 플랫폼과의 연계
온라인 장기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 리그는 디지털화와 접근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하고, 장기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2. 국제화 추진
세계인 장기대회와 같은 국제 대회를 통해, 한국 장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해외 선수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결론
현대 한국 장기 리그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전문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대회 운영과 프로 기사 육성, 디지털화 및 국제화 추진을 통해, 장기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두뇌 스포츠
두뇌 스포츠(Brain Sports)의 분석과 포커(Poker)를 스포츠로 볼 수 있는가?
두뇌 스포츠란, 신체적인 움직임보다 ‘사고력’, ‘전략’, ‘집중력’ 등 두뇌 활동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스포츠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스포츠처럼 경기 규칙, 승패, 대회 구조를 갖고 있으
fantasy-park.com